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지방아파트 가운데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청약제로' 단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남 사천시 죽림동 '아리안 1차'는 125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최근에도 청약경쟁률 '제로' 사례가 계속 나왔다. 이달 초 청약 접수가 진행된 대구 상인동의 푸르지오는 594가구 모집에 청약접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회사가 지난달 242가구를 분양한 울산 전하동의 '푸르지오 2차'도 '청약 제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방 청약경쟁률은 2008년과 2009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경쟁률은 0.05대 1로 집계됐다. 2008년은 0.43대 1을 지난해는 0.38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올 들어 2.12대 1을 기록해 지난해 2.78대 1보다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경기 지역도 2.72대 1에서 2.69대 1로 소폭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이달 청라지구 청약열기 등에 힘입어 8.62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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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내년 4월까지 연장됐지만 울산과 대구의 인기 브랜드 단지도 순위내 청약자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시장 반응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 낮은 청약경쟁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