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교통장관들은 19일 순번제 의장국인 스페인 주재로 비상 화상회의를 갖고 북부 유럽 일부 지역의 항공기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심 칼라스 EU 교통 담당 집행위원은 회의가 끝난 후 항공기 운항 금지를 순차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화요일 오전(한국시간 20일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분 재개 및 운항금지 완화 결정에 따라 네덜란드 KLM 여객기 3대는 이미 이날 저녁 암스테르담 공항을 떠나 뉴욕, 두바이, 상하이로 출발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이날 오후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프랑크푸르트-뮌헨간 노선의 제한적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20일 여객기 50대 분량의 승객 수송에 나선다. 영국 브리티시항공과 프랑스 에어프랑스-KLM, 두바이 에미리트항공 등도 곧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영국 항공안전 당국은 향후 24시간 안에 일부 영공의 비행금지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20일 오전 6시(GMT)를 기해 스코틀랜드 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할 예정이다. 히드로 등 런던의 공항들은 같은 날 저녁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공항 재개장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브리티시항공은 20일 오후 6시(GMT) 런던 공항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그간 전면 폐쇄됐던 북부지역 공항의 폐쇄조치를 일부 해제하고 순차적으로 운영을 정상화시키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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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규모 결항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해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7만5000건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800만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고 이로 인한 유럽 항공사들의 금전적 피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