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CEO들, '화산재 때문에' 유럽활동 차질

산업부 기자 2010.04.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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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정준양, 박용현, 구자홍 회장, 항공기 결항으로 일정 발목

유럽 출장 중이거나 유럽 출장 계획을 잡았던 재계 총수나 CEO들이 항공편 결항 등으로 경영행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회장이나 정준양 포스코 (375,000원 ▼500 -0.13%) 회장, 박용현 두산 (164,900원 ▲1,600 +0.98%)회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구자홍 LS (108,600원 0.00%)회장 등이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의 영향으로 항공기가 결항해 올림픽 유치활동 및 경영행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해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를 돌며 각국 IOC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로 출국한 이 회장은 화산재의 영향으로 현지 공항 등이 폐쇄되면서 다음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유럽에 발이 묶여 오는 20일 몽골 일정을 취소했다. 정 회장은 지난 17~18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에 참석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취소로 현재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래 20일 귀국 후 몽골로 바로 출국하려 했으나, 항공기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해 몽골 일정이 취소됐다"며 "화산재 피해가 없는 곳을 통해 항공편 확보해 21~22일 쯤 귀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예 유럽으로 출국하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는 총수들도 늘고 있다.

박용현 두산 회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등이 2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 장비 전시회인 ‘바우마(Bauma) 2010’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화산재 영향으로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출국하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주초 현지로 미리 출발했던 담당직원 및 임원들만 현지에 도착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를 참관할 계획이었으나, 유럽 항공편 문제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 밖에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그리스 선사와 유조선 계약 체결을 위해 이번주중 출국 예정이었으나 화산폭발에 따른 공항 이용 불가 통보로 인해 일정을 내주로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화산재가 걷히고 공항 사용이 가능해지는 대로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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