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15일 앞으로 한 달 동안 적용될 코픽스 기준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 연 3.26%, 잔액 기준 연 4.11%로 공시했다.
◇코픽스, 거침없는 하락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36%포인트 내려,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시장성상품 금리 하락세도 코픽스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2월말 2.88%에서 지난달 말 2.78%로,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3.53%에서 2.90%로 내려갔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금리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금융권에서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CD금리는 2.88%에서 2.45%로 0.43%포인트 하락했는데,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는 0.62%포인트 내려갔다는 이유에서다.
◇대출자 "땡큐,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은 코픽스 기준금리 하락세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코픽스 대출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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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5개 은행의 대출 실적을 합산한 결과 신규 코픽스 대출 실적은 2만 5577건, 2조539억원에 달했다.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에서 코픽스 대출로 전환한 실적도 4336건, 4596억원을 기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매달 코픽스 대출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4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중 2/3 이상이 코픽스 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 대출을 출시한 이후 각 은행 별 코픽스 대출 비중은 △국민은행 20% △우리은행 70% △신한은행 56% △하나은행 48% △기업은행 44% 수준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코픽스 대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은행 직원들 역시 관성적으로 CD 연동 대출을 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