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연3.26%, 코픽스 대출잔액 2조539억원

도병욱 김지민 기자 2010.04.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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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규취급액 기준 0.36%p 내려… 코픽스 실적 증가세 이어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앞으로 한 달 동안 적용될 코픽스 기준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 연 3.26%, 잔액 기준 연 4.11%로 공시했다.

◇코픽스, 거침없는 하락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36%포인트 내려,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은행들이 예금금리도 낮게 가져가기 때문. 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계속됐던 은행들의 특판예금 출시도 끝난 상황이라 조달금리 하락세가 더욱 거셌다"고 말했다.

시장성상품 금리 하락세도 코픽스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2월말 2.88%에서 지난달 말 2.78%로,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3.53%에서 2.90%로 내려갔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달리 잔액 기준 코픽스가 오른 것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CD 등 저금리 상품의 비중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예금 등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금리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금융권에서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CD금리는 2.88%에서 2.45%로 0.43%포인트 하락했는데,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는 0.62%포인트 내려갔다는 이유에서다.

◇대출자 "땡큐,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은 코픽스 기준금리 하락세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코픽스 대출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5개 은행의 대출 실적을 합산한 결과 신규 코픽스 대출 실적은 2만 5577건, 2조539억원에 달했다.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에서 코픽스 대출로 전환한 실적도 4336건, 4596억원을 기록했다.

코픽스 연3.26%, 코픽스 대출잔액 2조539억원


코픽스 대출 출시 1달 이후 실적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픽스 출시 이후 1달 동안의 실적은 신규대출 8432건 6125억원, 전환 1284건 133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매달 코픽스 대출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4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중 2/3 이상이 코픽스 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 대출을 출시한 이후 각 은행 별 코픽스 대출 비중은 △국민은행 20% △우리은행 70% △신한은행 56% △하나은행 48% △기업은행 44% 수준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코픽스 대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은행 직원들 역시 관성적으로 CD 연동 대출을 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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