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 혜택 고스란히 받는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4.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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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한강변에 내집마련]②한강변


- 걸어서 10분 한강…1595가구 분양 앞둬
- 침체된 부동산시장 돌파구 역할 기대도


조망권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집값이 최고 수억원까지 차이 나기도 한다. 세계 대도시의 고층 아파트가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것도 조망권 때문이다.

이처럼 조망권이 우수한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바로 강 조망권이다. 서울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아파트는 희소성 등을 이유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공급이 예정된 한강변 아파트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의 영향으로 민간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강변 아파트가 침체된 시장에 돌파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중 한강변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단지는 6개 사업장, 총 2961가구로 이중 1595가구가 일분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대우건설 (3,960원 ▼55 -1.37%)이 이달 성동구 금호동 4가 금호14구역 재개발을 통해 '금호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705가구 중 114㎡(이하 전용면적) 단일 주택형 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가깝고 인근에 푸르지오 주택단지가 크게 형성돼 있다. 한강변까지 거리는 걸어서 5~7분 거리다.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금호 푸르지오' 조감도..한강변까지 걸어서 5~7분 거리다.↑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금호 푸르지오' 조감도..한강변까지 걸어서 5~7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에도 송파구 신천동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9층 2개동, 84~234㎡ 288가구의 아파트와 42~84㎡ 99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이 5분 거리다. 한강변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10~12분 수준이며 일부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오는 9월에는 GS건설 (19,160원 ▲80 +0.42%)이 강서구 가양동에서 59~148㎡ 규모 69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인근에 10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한강변까지는 걸어서 8~10분 거리다.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은 하반기 중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49~248㎡ 총 54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과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한강까지 걸어서 2~3분 거리인데다 서울숲도 가깝다.

신동아건설은 강동구 천호동에서 '파밀리에' 주상복합을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41층 3개동, 96~105㎡ 23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포스코건설은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64~312㎡ 총 493가구 중 1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변에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KTX 용산역이 가깝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한강변 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직접적인 수혜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다만 일부 단지들은 한강변 프리미엄을 분양가에 과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주변 시세대비 지나친 '한강 프리미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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