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보내주는 '한달간의 해외여행'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10.04.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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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글로벌체험 프로그램 '브라보'(BRAVO)

단 하루도 쉬기 쉽지 않은 직장생활. 한달간, 그것도 공짜로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이런 꿈같은 기회를 잡아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웅진씽크빅 (1,713원 ▼17 -0.98%)의 경영지원실 사업지원팀 박주성 과장과 교육문화사업본부 교육팀 박은혜 사원이 그 주인공. 이들은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브라보'(BRAVO)를 통해 한달간의 공짜 해외여행 기회를 잡았다.

웅진씽크빅이 지난달부터 실시한 '브라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체험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되면 해당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한달동안 1차 공모를 진행, 총 40여명이 도전했다. 이 중 4월과 5월에 여행을 떠날 1차 대상자로 두명이 선정됐다.



박주성 과장은 오지체험과 봉사활동을 목표로 남아프리카의 스와질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선택했다. 박은혜씨는 5월 한달간 일본 전역의 테마파크를 모두 둘러볼 계획이다.

'브라보'는 'Broad Network (다양한 관계와 관심사), Raise Sensitive(지속적 성장에 민감), Adaptable(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 Voice(적극적 의사 표현), Oriented to fun(즐거움을 중시)'의 약자다.



보통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라 하면 벤치마킹이나 해외시장 탐방 등 회사가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반면, 브라보는 100% 직원들이 선택한 장소와 테마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과에 대한 압박도 없다. 한 달 간 홀로 여행하며 세계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면 그만이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물론 여행 중 얻게 된 사업 아이디어나 혁신적 비전이 있다면 더욱 좋다. 그 중 정말 괜찮은 신사업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내벤처로 연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 후 반드시 아이디어를 제출하라고 압박하진 않는다.

최봉수 웅진씽크빅 대표는 브라보 제도의 취지에 대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만큼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벤치마킹이라고 한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며, 직원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여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브라보 제도를 통해 매달 1명의 직원에게 최장 30일 간의 글로벌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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