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가격상승)한 3.8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4.49%에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금리가 오른 것은 CD금리 급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3개월짜리 CD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2.63%를 기록했다. 전날 CD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이후 연일 가파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 간 후에도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CD금리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정부가 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통해 CD나 은행채 발행 등 시장성 자금 조달을 막아온 것이 은행의 CD발행을 위축시켜 금리의 시장 반응도를 크게 둔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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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CD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단기물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인은 이자율스와프(IRS)와 연계한 채권의 매도 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IRS 금리는 변동금리인 CD를 일정기간 고정금리로 바꿀 때 드는 비용이다.
IRS 금리는 CD와 따라 움직인다. CD금리가 급락하면서 IRS금리도 하락했는데, 채권을 매수하고 IRS금리(고정금리)를 줬던 투자자들의 경우 본드스와프스프레드(IRS금리-국고채 금리)가 크게 확대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
이럴 경우 매수했던 단기물 채권을 매도해 포지션 청산에 나서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날에 이어 급한 매물은 일단 소화 된 것 같다"며 "아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해 CD금리 하락에 따른 IRS와 연계된 단기물 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재할인율을 인상한다면 단기물 약세를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CD금리 하락이 스와프시장을 통해 금리 상승 요인이 될 만큼 채권시장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