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들과 인양작업에 참여할 민간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사고해역에 위치한 광양함에 모여 인양작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해양경찰청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인양작업에 투입되는 민간 크레인이나 바지선은 해경이 관리하는 만큼 군과 해경이 공조를 통해 크레인 바지선 투입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함 인양작업에 투입될 민간 해상크레인 업체의 잠수요원 30여명은 전날 오후 백령도에 도착해 인양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4일 기상여건이 좋으면 사고해역에서 함체와 해역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인양이 시작되면 함미 쪽은 88수중 요원들과 2200t급 크레인이, 함수 쪽은 해양개발수중 소속 잠수사들과 3200t급 크레인이 투입된다. 전날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2200호'가 사고해역 인근인 소청도에 도착한데 이어 거제도에서 출발한 3200t급 해상크레인이 4일이나 5일쯤 현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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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빠르면 5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나서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 기간에 집중적으로 인양작업을 벌여 이달 안에 인양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전날 내부 협의를 거쳐 실종자 45명에 대한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을 군에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기훈(35)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군이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 수색작업 과정에서 고 한주호 준위 같은 추가 희생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