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공직자 상당수 재산 불었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전예진 기자 2010.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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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오세훈 시장 재산 55.9억 신고…1년새 2.4억 증가


-공개 대상 11명 중 7명 재산 늘어
-吳시장, 회사채 3억 신규자산등록
-부동산가치 하락…예금·주식등 자산 증가


서울시 고위공직자 상당수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땅 등 부동산 가치는 떨어졌지만 예금과 주식·펀드 등 유가증권의 평가액이 늘어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10년도 지방자치단체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 등 서울시 고위공무원 11명 중 7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년전보다 2억4000여만원 증가한 55억9000여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두산엔진, 동부메탈 등 회사채 자산이 3억1000여만원 늘었다. 반면 오 시장 본인과 배우자, 아버지 명의의 토지, 건물 등 부동산 평가액은 1억3000여만원 떨어졌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일대 오 시장 아버지 명의의 가족 선산(2개 필지)이 송파신도시 특전사 이전 부지에 포함돼 수용 처분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선산의 종전 평가액은 6000여만원이지만 1억6000만원에 보상이 이뤄졌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오 시장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9억6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1년새 1억1000여만원 불은 것이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권 실장은 새로 가입한 수익증권(4개 계좌)에서 1억5000여만원의 이익을 냈다.

조은희 여성가족정책관의 재산은 15억7000여만원으로 1년전보다 무려 4억7000여만원 늘었다. 조 정책관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를 처분해 금융권에 저축, 펀드, 보험 등에 분산 예금했다.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13억5000여만원),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12억5000여만원), 서장은 정무부시장(8억9000여만원), 김상범 도시교통본부장(3억6000여만원) 등도 재산이 늘었다.

반면 라진구 행정1부시장은 아파트(송파구 송파동)값 하락으로 1년전보다 5000여만원 감소한 12여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덕수 행정2부시장도 양천구 목동과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값이 떨어져 재산이 1억4000여만원이나 줄었다. 이 부시장의 총 재산은 11억여원이다.



이상범 시립대 총장도 집값 하락으로 1년전보다 9000여만원 감소한 4억2000여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최응길 소방재난본부장은 예금, 주식 등 일부 항목의 자산이 불었지만 장남의 독립으로 1억2000여만원이 고지거부 항목으로 분류, 총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고위공직자 상당수 재산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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