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당초 실종자 구조가 마무리된 뒤 함체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최대한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실종자 구조작업과 함체 인양작업을 병행키로 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미 해군 '살보(salvor)함'의 수중잠수요원들과 감압챔버가 장착된 헬기 1대가 출동대기 중이다. 천안함 인양작업을 위해 지난 29일 거제 성포항을 출발한 민간크레인도 이날 사고해역 부근인 소청도에 도착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31일 밤 3000t급 바지선 1척을 사고해역에 투입한 상태다. 군은 인양된 선체를 이 바지선에 실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수색재개 지시가 내려오면 최대 가용인력과 장비를 침몰해역에 투입,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령도 해상의 기상여건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색작업이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백령도기상대 김종역 팀장은 "내일(2일)부터는 '사리'현상이 점차 잦아들어 4일쯤이면 기상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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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는 초속 15∼20m의 강풍이 불고 파도도 1.5∼2.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유속도 5노트 이상으로 수중탐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백령도 일대에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군은 이날 마지막 정조시간인 오후 10쯤 기상 여건을 고려해 수색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