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민군합동조사단 참관 의향"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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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대표협의회… "시신 발견" 미확인 보도에 1명 실신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천안함' 실종자 가족이 해당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 조사단 활동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참관할 의향이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1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민군합동조사단에 실종자 가족도 참여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사단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실종자 가족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작업 참여는 어렵지만 참관이라면 할 의향이 있다.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천안함 함미에서 실종자 시신을 발견했다는 보도에 관련, "실종자 발견 오보에 1명이 실신, 다수의 가족들이 탈수와 격통으로 치료를 받았다.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에 달린 악성댓글을 역시 실종자 가족들을 괴롭힌다"며 "그런 댓글을 다는 사람이 1차적으로 잘못이지만 취재진도 신중하게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실종자 가족대표협의회와의 일문일답.

- 이틀째 기상 악화로 구조작업을 중단할 듯하다. 다른 대처방안을 생각하는가.
▶구조작업에 대해 요청한 사항은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수중작업지원을 하는 민간단체와 구조작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현장 인력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 뉴스를 통해 뒤늦게 함미 진입소식을 뒤늦게 들었을 텐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있나.
▶구조작업에 관련해선 별도 전문채널을 만들었다.

- 현재 작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정도인가.
▶나아진 게 없어서 만족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 군에서 정례브리핑를 받는가.
▶일정시간에 한번씩 브리핑을 받기로 협의했다.

- 어제 방문한 해군 참모총장에게 무슨 요청을 했나.
▶ 3월 31일 기자회견 때 군에 요구한 것과 동일하다. 공개가능한 최대량의 정보를 요구했다. 수색결과 찾은 부유물에 대해서도 군사기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능한 최대한의 부유물을 요구했다. 이에 해군참모총장은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답변했다.

- 교신일지도 요청했나. 공개 과정에서 교신내용 일부만 받아도 되는가.
▶어제 해군참모총장에게 요청했다. 일부만 받는 것에 대해서는 실종자 가족은 군인 가족이다. 군에게 보안의 위험을 갖는 무리한 정보를 요구안하다. 군도 우리가 납득할 만한 정보를 줄 것이다.



- 실신한 가족이 많은데 군에서 제공하는 치료로 충분한가.
▶평택 2함대 사령부는 실종자 가족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에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오늘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진료소도 사령부 안 예비군 교육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 오늘 민군 합동 조사단이 조사를 착수한다. 실종자 가족들도 참가하는가.
▶그것에 대해 연락받지 못했다. 조사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요청할 의향은 있다.

- 이번 사고의 의문점을 수집해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발표가능한가
▶자료를 요청하고 수집하는 목적은 사건이 진행한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미흡한 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요청한 자료를 받으면 의문점을 찾아내 군에 제기할 것이다.



- 군에는 어떤 자료를 요청했는가.
▶정확한 문서명을 말하긴 어렵지만 구조 작업에 관련된 자료다. 구조요청, 함선 출동시점, 구조함 도착시점, 장비의 문제점 등을 말한 것이다.

- 천안함의 수비일지도 요청했나.
▶자체 토의를 한 결과 신청해도 못 받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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