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내부 "물 가득 차 있어".. 함미는?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4.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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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잠수요원 증언... 함미도 물 차있을듯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뱃머리인 함수 쪽 격실 안에 물이 가득 차 있다는 잠수사들의 증언이 나왔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도 물이 차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잠수사들은 함수 내부 진입에 성공했지만 실종자들은 아직 찾지 못했고 일부 격실 출입문은 완전히 찌그러져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혀 함미 쪽 수색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일 MBC와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색작업에 참여한 전직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파괴대(UDT) 동지회 회원 김진호 씨는 "지난달 30일 작업 때 함수 부분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며 "함수 내부 격실에는 물이 가득 찼고 의자와 온갖 기자재가 둥둥 떠다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실종자들은 찾지 못했다.

김씨는 "최소한 (함수의)3분의 1 이상은 봤다고 볼 수 있다"며 "만약에 흔적이 있었다면 조그만 것 하나까지라도 다 가져왔을 텐데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함수 쪽 일부 격실은 출입문이 완전히 찌그러져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현장에 있는 잠수사들이 그렇게 증언했다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함수 함장실까지 접근한 것은 맞지만 격실 내부에 진입했다는 공식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단서인 선체의 절단면을 놓고도 새로운 증언이 나와 군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회원들은 "절단면이 중구난방으로 휘어져 있었다"며 "부러진 부분이 칼날처럼 돼서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작업에 참가했던 다른 잠수사들은 "절단면의 상태가 깨끗하다"고 보고했었다.


이들 회원들은 1일 다시 백령도로 돌아온 뒤 해난구조대(SSU)의 협조를 얻어 함미 부분 수색작업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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