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기만 한 날씨‥기상상태 갈수록 악화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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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1일 새벽 수색작업 실패…기상상태 고려해 수색 재개 여부 결정

'천안함' 침몰 7일째를 맞은 1일 군은 악천후로 인해 새벽에 예정돼 있던 수색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군은 유속이 다소 약해지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해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색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은 정조시간대인 오전 9시50분과 오후 3시50분, 오후 9시50분에 기상상황을 고려,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침몰현장인 백령도 서남방 해상의 기상상태가 전날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 수색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사고해역에서는 파도와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무까지 짙게 끼어 시정거리가 100m 미만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사리' 현상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다의 높이가 더 높아지고 유속이 최고 4노트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해상에 머무르면서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전날 4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시도했으나 유속이 매우 빠른데다 시계가 좋지 않아 선체에 접근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해경은 오전 6시30분쯤 경비함정 4척과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및 부유물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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