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융, 회사별 금리 등 비교 선택 가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10.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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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동차를 사면서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금리 결정 요소에 따른 개별 회사별 조건을 비교해 할부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회사별 취급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사례가 적잖았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할부금융 합리화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할부 취급액은 13조661억원으로 연간 자동차 구매액(55조5111억원)의 23.5%. 이중 중고차 할부시장의 경우 전체 취급액 중 6등급 이하 서민층에 대한 취급 비중이 44.9%에 달했다. 특히 금리 부담을 보면 신차의 경우 12.4%지만 중고차의 경우 25.5%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양성용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자동차 할부금융은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대부분 여신금융전부회사가 간접영업방식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와 불완전판매 등 우려 지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4월말가지 맞춤형 비교공시시스템을 마련한 뒤 오는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금융이용자가 본인에게 해당하는 주요 금리 결정 요소를 입력하면 회사별 취급 조건을 보여줘 금융이용자가 유리한 조건의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규율과 경쟁에 따른 금리 인하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상품의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해 제공하는 '핵심설명서 제도'를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할부 금융과 오토론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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