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시장에서 TIGER200인버스 (4,965원 ▼5 -0.10%)는 전날보다 510원(5.09%) 오른 1만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0%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10% 수익을 내고 반대로 코스피가 10% 상승하면 10% 손실을 보는 식이다.
이날 똑같은 인버스 ETF인 삼성투신운용의 KODEX 인버스 (4,445원 0.00%)는 전날보다 45원(0.48%) 하락해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업계관계자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정확히 반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이처럼 추적 오차가 크게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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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조와 다르게 주가가 급등한 것은 유동성공급(LP)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운용상 실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200주를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주문이 나왔고 그 만큼 선물매도를 해야 하는데 제 때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런 경우 다음날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도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주가가 어디로 튈지 몰라 헤지를 위한 포지션 청산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ETF의 자산구성과 주가 움직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날 포지션 청산에 실패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현재가가 3% 이상 벗어난 적이 분기당 20거래일 이상일 경우 '괴리율 위반종목'에 해당된다. 1차적 책임은 LP를 맡고 있는 증권사에게 있고 최종 책임은 자산운용사가 진다.
또 ETF의 순자산가치와 ETF가 기초자산의 기준가격간 추적오차율이 10% 이상 3개월간 지속되면 상장 폐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음날 정상가격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괴리율이 커 구두 경고를 했다"며 "만약 괴리율 위반종목이 되면 LP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