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앞으로 잘 될 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3.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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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이사회 끝난 뒤 밝혀...올해 경영목표 매출 3.6조-영업익 2600억원 제시

"앞으로 잘 될 겁니다."

↑박찬구 회장 ↑박찬구 회장


지난해 7월 말 형인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 끝에 금호석유 (133,400원 ▲2,400 +1.83%)화학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지 8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박찬구 회장이 30일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진행된 금호석화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바로 열린 이사회 자리에서다.

이사회 참석에 앞서 금호석화 경영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말없이 회의장으로 들어갔던 박 회장은 1시간30분을 넘긴 회의를 끝내고 나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이날 주총에서 "영업활동 강화 및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금호석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이날 주총 의장을 맡았다.

기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설정했다"면서 각 사업부별 전략을 내놨다.



그는 우선 "합성고무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며 "세계 1위로 도약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주원료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뒤 "인도와 베트남,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가경쟁력 강화와 수출지역 다변화 등을 통해 합성수지 부문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지난해 초도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에 'ArF 포토레지스트(감광재)' 판매를 확대하면서 하이닉스 및 대만, 동남아시아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시장점유율을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밀화학 △열병합발전 △건자재부문 등의 사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호석화 주총에선 일부 주주들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금호 관계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4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자리가 꽉찼다"며 "서있을 자리도 없어 주주들의 출입을 제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호석화는 이 자리에서 이서형 전 금호산업 사장, 김성채 금호석화 부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또 반기로 전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이준보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에, 민승기 전 경남 경찰청장을 감사위원에 선임하는 안건도 각각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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