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천주교 교구장 착좌식에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천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착좌식에서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모두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이 깃들고 그 속에서 더욱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이 생태계 복원, 물 확보, 수질 개선이라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히면서 천주교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평소 사랑과 겸손으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사목활동을 강조한 김 주교님은 '더불어 함께'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며 "이는 지금 우리 사회가 더욱 필요로 하는 덕목이며, '더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토대이자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