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최근 회사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SC로지스는 당분간 공동대표인 손관수 CJ GLS 택배본부장(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2008년 3월 SC로지스 공동대표이사에 올랐으며 같은 해 11월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사직을 맡은 손 본부장이 같은 해 6월 1일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CJ GLS 측은 "연간 1800만 박스의 물량을 잃게 된 셈"이라면서 "약 1억8000만 박스(2009년 기준)를 처리한 CJ GLS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책성 인사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월 취임한 김홍창 CJ GLS 사장이 공격 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물량 이탈에 대한 책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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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CJ GLS 측은 "문책성 인사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SC로지스 관계자도 "경쟁사의 저단가 경쟁으로 물량 이탈이 있었지만 단가하락을 통한 경쟁을 철저하게 지양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조만간 새로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이클라인’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SC로지스는 CD, 서적, 화장품 등 소형화물을 전담 배송하고 있다.
CJ GLS는 2004년 일본 택배회사인 사가와규빈과 '이클라인' 지분을 나눠 '사가와 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2008년 CJ GLS가 사가와익스프레스코리아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독자경영 체제를 굳히면서 현 SC로지스가 됐다. 현재 CJ GLS가 회사 지분 92.4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