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도입 한달여 만에 '1조' 돌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3.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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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액 中 코픽스 대출 30%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신규대출이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SC제일은행 등 시중 7개 은행의 코픽스 연동 신규대출 건수는 23일 기준 1만3319건, 액수는 1조10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픽스 연동 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3조5687억 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코픽스 상품을 출시한 SC제일은행의 코픽스 신규대출 규모는 3700억 원(3756건)으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2321억 원(3795건) △신한은행 2290억 원(2565건) △기업은행 976억 원(1007건) △하나은행 856억 원(1081건) △외환은행 527억 원(581건) △국민은행 340억 원(534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픽스 대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낮아진 코픽스 기준금리 때문이다. 각 은행이 지난 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선보인 코픽스 대출은 CD 연동 대출보다 0.1~0.5%포인트 금리가 낮았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이달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 3.62%, 잔액 기준 4.10%)는 조달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달보다 각각 0.26%포인트와 0.01%포인트 떨어져 금리 인하폭이 더 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의 경우 금리가 낮아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 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어 코픽스 대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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