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ETF 속속 등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3.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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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횡보시 대안상품 투자매력 부각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 주가 움직임에 2배의 수익률을 얻거나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다음 주 레버리지 ETF와 리버스 ETF를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상품 등록을 마치고 거래소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속속 등장


레버리지 ETF인 '미래에셋타이거(TIGER)200(2X) ETF(가칭)'는 코스피200 지수보다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삼는 ETF와 코스피200 선물을 편입한 뒤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위해 자산총액의 20% 한도 내에서 국고채나 통안채를 차입한 뒤 매도한다. 이를 통해 마련한 현금을 증거금으로 활용,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2배로 키운다.



다만 하루 이상 레버리지 ETF를 보유할 경우 수익을 누적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경우 해당 기간의 코스피 수익률 대비 2배 이상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리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반대로 수익을 내는 걸 말한다. 예컨대 코스피가 10%하락하면 리버스 ETF는 10% 수익을 내는 식이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미래에셋타이거200(-1X) ETF(가칭)'는 코스피200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자산 중 일부를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해 기초자산과 역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운용한다.


인버스 ETF인버스 ETF
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9월 '코덱스(KODEX)인버스 ETF', 지난 2월 업계 처음으로 'KODEX레버리지 ETF'를 선보였다.

우리자산운용도 4월 중순 인버스 ETF를 상장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레버리지 ETF도 내놓을 계획이다. KB자산운용도 4월 중 레버리지ETF를 출시키로 하고 거래소 상장 일자를 협의 중에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들이 보편화 돼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때에 따라 기초자산 가격 대비 2배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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