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해 3월 준공한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KOCFMP 공사)로 '쿠웨이트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공사 계약금액 12억2100만 달러(한화 약 1조2200억원). 2005년 수주 당시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였다.
올해는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총사업비 14조원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 선도기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마나비 정유공장 프로젝트 조감도 ⓒSK건설
SK건설은 이같은 장벽을 뛰어넘고 마나비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및 초대형 프로젝트 관리회사의 반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건설업체의 플랜트 기술수준도 한 단계 높이게 됐다.
또 한국 건설업체의 주무대인 중동을 벗어나 지역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중남미 최대 정유회사인 뻬데베사 및 페트로 에콰도르와의 관계를 강화해 이 지역의 플랜트 건설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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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앞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기본설계부터 완공 및 운영까지 단독 수행하는 실적과 경험을 쌓게 된다. 2013년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지원하게 된다.
SK건설 플랜트 미주총괄인 주양규 전무는 "이번 기본설계 수주는 SK건설의 우수한 설계 기술 및 대형공사 기획, 관리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전경 ⓒSK건설
↑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SK건설은 멕시코 공사에서 40억달러 규모의 국제금융을 조달하고 EPC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는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고 수치인 '무재해 4100만인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