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생 주가상승에 손보株 '혼조세'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3.17 09:32
글자크기
대한생명의 상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손해보험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생보사 상장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시장에 공존하기 때문이다.

17일 9시 1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보험업지수는 전일 대비 0.33% 오른 1만7490.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한생명 주가 상승을 감안한 수치로, 손보주들은 상승주와 하락주로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 현대해상 (33,500원 ▲100 +0.30%) LIG손해보험 (32,800원 ▲50 +0.1%) 동부화재 (111,600원 ▼2,000 -1.76%) 등 비교적 대형 손보주들은 적게는 0.23%에서 많게는 0,7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한화손해보험 (5,300원 ▼70 -1.30%) 롯데손해보험 (2,590원 ▲55 +2.17%) 흥국화재 (3,705원 ▲35 +0.95%) 등은 줄줄이 0.3~0.8% 약세다. 앞서 상장한 생보주인 동양생명도 1.09%하락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생명의 주가 상승이 그간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 영향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주가조정을 받은 손보사들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1~2월 손해보험주 주가 조정 기간 중 주요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교체를 위한 매매가 적잖게 이뤄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손보주를 담기 위해 손보주를 비운 것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교체 영향으로 삼성화재는 주가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허대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생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제고 효과와 보험주의 전반적인 재평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대형 손보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주들은 추가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의 수급 불안 가능성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