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 후 주가는?

권순우 MTN기자 2010.03.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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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가총액 6조원 규모의 대한생명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상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한생명의 주가 전망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일 상장되는 대한생명이 생각보다 낮은 공모가가 책정되면서 상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생명은 당초 공모 희망가보다 10% 가까이 낮은 8200원에 공모가격이 결정됐습니다.



낮은 공모가 덕분에 대한생명은 24: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통상적으로 공모가가 낮고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상장 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한생명의 올해 수익성 개선 호재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담이율이 하락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6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저수익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도 긍정적인 수익성 개선 요인입니다.



[인터뷰]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대형 생보사의 경우 2000년 이후 계약 문제 등이 해결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상장이 되면 여러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업종의 수급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투자 비중을 정하는데 대형 생보사들이 상장되면 금융업종 내의 다른 종목들은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지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금융업 전반에 걸쳐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존에 비중이 큰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종목의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금융업종 시가총액 1위인 신한지주는 2.6%, KB금융은 2.5%넘게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가총액 비중만 따지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삼성화재만 보유해도 보험업종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낮은 보험사들이 기관의 관심밖으로 밀려날 염려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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