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국제선 취항 '전쟁'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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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다음달 20일 괌 취항…제주항공 김포-나고야 취항 및 인천-방콕 증편 등

항공수요가 살아나면서 저가 항공사들의 신규 국제선 취항 열기가 뜨겁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2,550원 ▼50 -0.22%)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는 다음달 20일부터 인천-괌(미국) 노선을 매일 한 편씩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괌 노선은 국적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취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오전 10시에, 괌에서 오후 4시30분에 출발하며 180석 규모의 B737-800기가 투입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오후 출발인 대한항공과 스케줄이 달라 경쟁력이 있다"면서 "운임은 기존 항공사 대비 20% 정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또 매일 1회 왕복 운항중인 인천-방콕 노선도 다음 달 2일부터 18일까지 왕복 4회를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괌을 포함해 올해 5~6개 도시에 새로 국제선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마카오 취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도 취항도시를 선정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10월 방콕,마카오(중국),오사카(일본),웨이하이(중국),괌(미국) 등 총 4개국 5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각종 악재로 취항 계획을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21일 방콕 취항과 함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김포-나고야 노선을 단독으로 주 7회 비행기를 띄운다. 이는 제주항공의 5번째 정기 국제선이다.


제주항공은 또 이달 말부터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운항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은 오는 29일 부산-후쿠오카, 다음달 26일 부산-오사카 취항을 앞두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부정기편 운항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진에어는 오는 5월 중순 제주-우베(일본)에 왕복 2회 전세기(전세버스처럼 여행사에서 비행기를 빌리는 것)를 띄울 예정이다. 방콕 및 괌 운항에 따른 야간 시간에 비행기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청주에서 태국 푸켓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총 21회(목·일요일 출발)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산과 청주에서 출발하는 부정기편 운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는 물론 한·중·일 단거리 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국내 항공사간 경쟁은 물론 외국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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