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사직원 아이폰 무상지급 "없던걸로"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03.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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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아이폰-쇼옴니아-에버' 가운데 선택…단말기는 개인부담, 요금은 회사부담

KT (41,350원 ▼450 -1.08%)가 본사 직원 1300명에게 '아이폰'을 지급키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3만명에 달하는 전직원들에게 보조금 지원없이 '아이폰''쇼옴니아''에버' 가운데 한 기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새로 입주한 서울 서초동 사옥에 유무선통합(FMC)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이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아이폰 무상 지급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KT는 스마트폰 지급을 희망하는 직원들에 한해 스마트폰을 유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폰' 구입을 원하는 직원은 90만원의 단말기 비용을 24개월 무이자로 구입할 수 있다. 80만원대인 '쇼옴니아'도 같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고, KTFT가 만든 '에버'는 5만원만 내면 구입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내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법인폰 통화비 무료지원 제도'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요금을 개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요금부담이 없는 대신 단말기 구입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요금 가운데 유료콘텐츠 비용만 개인이 부담한다.



회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KT의 한 직원은 "스마트폰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단말기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니 휴대폰을 바꿔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KT측은 이에 대해 "사내복지 제도와 연관돼있어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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