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10일 서울 서초구 EBS 사옥에서 EBS강의와 수능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력협정서(MOU)를 체결했다. 수능 총괄 부처인 교과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 수능방송을 진행하는 EBS가 MOU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부는 올해를 '사교육비 경감 원년'으로 설정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능에서 EBS 강의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을 공식화 했다. 이와 관련,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BS는 수능방송 강화를 위해 최근 52명의 스타 강사를 영입하고 일선 학교의 우수 교사를 파견받아 전담강사로 확보했다. 방송 내용도 중위권 수험생 중심에서 벗어나 최상위권 등 수준별 맞춤형 강좌로 바꿨다. 교과부는 EBS 수능사업 지원예산 규모를 지난해 175억원에서 올해 262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평가원은 EBS 교재와 강의의 수준 향상을 위해 집필자와 강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교재에 대한 자문·감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초·중·고 교과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교수·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과정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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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안 장관은 MOU 체결식 후 설동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교육계 대표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교육개혁 현장착근 지원협의회'를 주재했다.
그는 "학생들이 별도의 사교육 부담 없이 EBS 수능강의만으로도 대입 수능 준비가 가능토록 EBS와 시도교육감, 대학 등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