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수출용 ‘쏘나타’ 따로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3.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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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YF쏘나타와는 다른 신모델, 2011년 양산예정

↑현대차 '쏘나타'↑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231,000원 ▲1,500 +0.65%)가 내년 유럽수출 형으로 양산할 새로운 쏘나타를 개발 중이다. 유럽 취향에 맞춰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크기도 줄이는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 유럽전략 형 쏘나타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현재 유럽에 판매중인 기존 'NF쏘나타'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지난해 20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북미시장에 2400cc 신형 쏘나타를 투입한 데 이어 호주, 중동, 러시아 등에도 차례대로 쏘나타를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가 아닌 새로운 유럽전략형 쏘나타를 개발,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유럽수출용은 최근 제네바모터쇼에서 발표한 '아이플로우(i-Flow)'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디자인될 것이라고 유럽 언론은 예상했다. 아이플로우는 독일 뤼셀하임에 있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외관디자인을 담당했으며, 현대차가 7번째 콘셉트카로 개발한 차세대 디젤 하이브리드카이며 1.7리터급 디젤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카(영국)와 카스쿠프(미국) 등은 현지 현대차 법인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이플로우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내년 유럽시장에 새로운 D세그먼트(중형차)급 신차가 양산될 계획"이라며 "포드 '몬데오', 폭스바겐 '파사트', 토요타 '아벤시스'등과 동급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측은 아이플로우가 내년 유럽양산형 모델의 기반이라는 것에 대해 "유럽에 수출할 새로운 쏘나타급 신차를 개발하는 것은 맞지만, 아이플로우와는 다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일부 스타일은 차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차체 크기는 길이가 4820mm, 폭 1835mm, 높이는 1470mm인 반면 아이플로우는 길이 4780mm, 폭 1850mm, 높이 1420mm다. 아이플로우가 쏘나타에 비해 길이와 높이는 적지만 폭은 15mm 크다.


새로운 중형신차 명을 '쏘나타'로 할지, 유럽전략용 네이밍 방식인 'i시리즈'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2일 제네바모터쇼 현장에 참석 "아이플로우와 같은 친환경 블루 드라이브 모델들을 계속 성장,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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