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안갯속’ 한강변 첫 초고층 아파트, 사업 향방은?

MTN부동산부 MTN기자 2010.03.05 14:15
글자크기
52회 부동산W '스페셜리포트'







- '안갯속' 사업 불투명해진 한강변 첫 초고층 아파트!

서울의 첫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인 '서울숲 두산위브' 개발사업이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두산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4개 동을 짓는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겨우 철거만 일부 진행됐을 뿐이다.

사업 방식은 주민들이 직접 땅을 사들여 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주택조합.
하지만 6년 째 토지 매입에 실패하며 사업 자금은 현재 바닥이 났다.

결국 시행사는 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2천5백억 원을 갚지 못했고,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조합은 지난해 6월 공매를 통해 사업권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는데, 무려 3천억 원이 넘는 인수 자금은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의 보증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했다.

이후 사업이 속도를 낼 것 같았지만, 시공사인 두산중공업과의 시공계약을 앞두고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합은 지난 1월 총회를 열어 조합원 분양가를 평균 4억 4천만 원에서 6억 5천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조합원 1인당 2억 원을 더 낸 셈 이지만, 두산중공업은 "사업 지연으로 전체 땅값이 2천5백억 원에서 4천억 원 가량으로 크게 올랐고, 금융비용도 추가됐다"며 조합의 인상안을 거부했다.

이밖에도 두산 중공업은 일반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사업권을 조합에서 시공사로 넘기는 조항까지 계약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시공사의 요구에 조합은 반발하고 있고,
두산 측은 우선 조합원 분양가의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3천6백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보증을 선 만큼, 일반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사업권을 인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공 계약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예정됐던 올 하반기 일반분양은 물 건너간 상황.



조합 측은 이대로라면 두산에 공사를 맡기기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시공사 교체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난관을 해결하고 사업이 시작되나 했더니, 시공 계약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
사업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해지면서 조합원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스페셜리포트>에서 표류하고 있는 한강변 첫 초고층 아파트 개발사업 현장을
다녀왔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22:00 (일) 13:00,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부동산부 조정현 기자
연출 : 김현진 P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