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법 개정, 지주사 할인율축소 기여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3.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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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어서 지주회사 주가의 할인율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 같은 금산분리 완화 이후 지주회사로 전환할 그룹 중 현대차와 한화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법 잠정합의에 대해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이 평가했다. 여야는 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금융자회사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지주회사는 중간지주회사를 의무 설치하는 형태로 금융자회사를 간접 소유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이 훈 연구원은 기존 지주회사인 SK (207,000원 ▼12,000 -5.5%)는 SK증권 매각업시 금융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또한 LG GS 등 금융 계열사가 없는지주회사 역시 금융업에 진출, 제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포트폴리오 강화가 이뤄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주사 전환이 예상되는 그룹 가운데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을 인적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이 경우 현대차 주주는 자동차 회사 외에 가치평가에서 소외돼온 우량한 금융지주사 주식을 보너스로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시 현 지배구조에서 대한생명의 지분을 분할해 중간금융지주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개선과 신규사업 확장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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