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포상금 국내銀 어디? KB "금시초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3.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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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험사, 세계新 김연아 100만弗지급" 외신보도… 공식후원사 국민銀도 '의아'

"돈 주겠다는 보험사는 있는데 돈 받을 은행이 없다?"

김연아를 후원하는 한국 은행들이 영국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김연아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해당 금융회사가 '오리무중'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김연아가 100만달러(11억6000만원 가량)의 가외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김연아의 한국내 스폰서 은행들이 영국 보험사인 로이즈(Lloyds)와 세계기록 경신과 우승 여부를 두고 보험 계약을 맺었고,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자신의 세계기록(종전 207점)을 깨고 금메달을 따자 로이즈가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판으로 보도한 김연아의 포상금 지급 기사 캡처 화면.▲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판으로 보도한 김연아의 포상금 지급 기사 캡처 화면.


김연아는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쇼트와 프리를 합해 228.56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에 따라 한국 은행들이 보험금을 지급받은 후 김연아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에선 로이즈와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는 은행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은행 중 김연아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김연아를 모델로 채택했으며 각종 광고 및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작년 5월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피겨 퀸 연아 사랑 적금'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상품은 현재까지 37만명이 가입해 잔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국민은행은 모두 48억원 규모의 추가금리를 지출하게 됐지만 그 이상의 광고 효과로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데일리 메일이 보험계약을 체결했다고 한 한국 은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연아를 공식 후원하는 유일한 국내 은행이지만 로이즈와 보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며 "국제대회 우승시 추가금리 지급과 관련 다른 보험 가입을 잠시 검토했었지만 추가비용과 보험료가 비슷해 가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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