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단타에 무너진 '김연아 효과'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0.02.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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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스포츠, 사상최대 거래 후 폭락… 사모펀드, 개미 상대로 67만주 쏟아내

'김연아 효과'가 소속사 IB스포츠 (2,575원 ▲10 +0.39%)의 거래를 사상 최대규모로 폭발시켰다. 그러나 기관의 '단타'로 주가는 폭락마감하며 '세계 신기록'을 무색케 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24일 김연아 선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3%상승한 5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1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자 즉각 9.7%(543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경신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모펀드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졌고, 장중 12.83%까지 폭락했다. 종가는 0.3%추락한 449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거래는 폭발하면서 515만 5000주라는 사상 최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기관은 66만8330주를 순매도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특히 기관 중 사모펀드 한 곳에서만 66만8300주 모두를 순매도해 눈총을 샀다. 사모펀드 매도물량 중 64만9000주를 개인들이 사며 '총알받이'가 됐다. 전일에도 사모펀드가 88만주를 팔았고, 개인이 10만여주를 사들였다.

IB스포츠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지난 4일 각각 IB스포츠 주식 45만주를 매입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열린 24일.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모펀드는 개미들을 상대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을 거둬갔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벤쿠버 퍼시픽 콜로세움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78.50점을 획득하며 일본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4.72차로 따돌렸다. 프리프로그램경기는 오는 26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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