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알몸 졸업식, 저부터 회초리 맞아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2.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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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서 "교육개혁 대책회의 정례화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개혁 대책회의를 정례화 하는 등 교육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제35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매월 교육개혁 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일부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 문제를 언급하며 '백년대계'로서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육체적인 폭력과 성적인 모욕이 거듭되고 있는데도 아이들은 이것이 잘못인 줄 몰랐다고 한다면 어찌 아이들만 나무랄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인 저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을 포함해 모든 어른들이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인재는 공부도 잘 하지만 몸과 마음도 건강한 세계 시민이어야 한다"며 학교, 가정, 영상매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함께 미래와 인류를 책임질 멋진 인재를 키워내 보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에 대해 "비록 목표했던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그의 분투와 노력이 있었기에 자랑스런 후배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모범을 보여준 이규혁 선수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격려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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