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안부장관 "경남도지사 출마는… "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2.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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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속내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1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 "지난번 마산·창원·진해 통합위 출범식 때 어느 사람이 출마에 대해 물어보길래 '안하겠다'고 했다"며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 맞지도 않고 또 그런 말 할 수 있는 자리에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직 장관으로서 지방을 지원해야 하고 또 여야간 민감한 사항을 다뤄야 하는데, 지방에 내려간다는 것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안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다"며 "현 시점까지는 출마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당에서 요청이 올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에서 사전에 협의할 것"이라며 "내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또 당의 얘기를 들어야 할 것도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몸과 생각이 굳어져 있다. 정책조율은 몰라도 대민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는 무척 빨리 변하는데, 그에 발맞춰 새로운 제도를 모색하는 시도는 많이 했다. 앞으로는 이들 제도들이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자리가 어떻게 됐든 이 분야를 계속할 것 같다.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공무원 임금을 동결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분위기를 왜 모르겠나. 수당을 모두 합쳐도 100만원이나 200만원을 못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여러 대안을 놓고 고민했다"며 "앞으로 보수 결정 방식을 좀 바꿔야 한다. 소비자인 국민, 중립적인 인사들과 의논해 예측가능한 제도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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