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상가 점포권리금 오르고 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0.0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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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부터 급격상승, 창업시장 대목 예감하나.

점포 권리금이 3월 창업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월 초부터 급격한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2월 들어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점포 531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초에 비해 점포 권리금이 5000만원 가까이 오르는 등 이상 급등 현상이 관찰됐다.

2월 1주차에 등록된 점포 수량은 지난 달 같은 기간 등록건수(393개)에 비해 35.11%(138개) 증가했다는 것.
창업시장, 상가 점포권리금 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 불황으로 780개의 매물이 쏟아진 것을 제외하면 최근 4년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록된 것. 2007년 2월 1주차 매물은 38개, 2008년 2월 1주차 매물은 245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매물이 늘었지만 오히려 점포 시세는 한 달 만에 5363만원(40.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이례적인 권리금 상승을 두고 업계에서는 3월 창업시장 대목에 대비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과 자금 유동성이 호전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인플레이션의 초기 징후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올해 창업시장 전망이 예년에 비해 매우 우호적인 상황으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창업부터 나홀로 창업까지 예년에 비해 빠른 시점부터 시장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현재 시세변동 추이를 보면 인플레이션 징후가 보이는 것은 맞지만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설 연휴 기간 거래가 일시정지 됐기 때문에 시세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조정 폭의 방향과 크기에 따라 올해 창업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권리금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조정 폭이 미미할 경우 연휴 이후 권리금을 올려 손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시세변동 추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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