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생태계 복원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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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통로·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 본격 추진

서울시의 한강 생태계 네트워크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한강변에 생태통로와 생태공원, 자연형 호안 등을 조성하는 생태계 복원·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생태통로 사업구간은 개화산과 고덕산 주변 등 2곳이다. 우선 강서습지-개화산 구간에 오는 2012년까지 터널형 생태통로, 고덕동-생태경관보전지역-고덕산 구간에 2013년까지 육교형 생태통로가 생긴다.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과 반포 서래섬, 동호대교 남단 등 5곳은 도심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특히 이촌·잠실·양화 등 한강공원 3곳에는 내년까지 도심 속 생태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본격화된다. 한강 자연형 호안 사업은 한강 호안 72㎞를 정비하는 프로젝트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구간인 암사·강서생태공원과 반포·뚝섬·여의도·난지한강공원 일대는 지난해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됐다.



2단계 사업구간은 망원·강서한강공원과 잠실·이촌·양화한강공원에 각각 저수호안 13㎞, 15㎞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2년 6월까지다. 3단계 사업구간은 잠원·광나루 일대로 2014년까지 추진된다.

한편 한강변 생태계가 좋아지면서 이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밤섬과 광나루 등 한강 일대에서 조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야생조류 52종 2만여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조사했을 때보다 13종 4200여마리가 증가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 주변의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생태계 먹이사슬이 제대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흰꼬리수리, 참수리, 삵 등 희귀 생명체도 한강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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