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한강변에 생태통로와 생태공원, 자연형 호안 등을 조성하는 생태계 복원·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생태통로 사업구간은 개화산과 고덕산 주변 등 2곳이다. 우선 강서습지-개화산 구간에 오는 2012년까지 터널형 생태통로, 고덕동-생태경관보전지역-고덕산 구간에 2013년까지 육교형 생태통로가 생긴다.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본격화된다. 한강 자연형 호안 사업은 한강 호안 72㎞를 정비하는 프로젝트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구간인 암사·강서생태공원과 반포·뚝섬·여의도·난지한강공원 일대는 지난해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한강변 생태계가 좋아지면서 이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밤섬과 광나루 등 한강 일대에서 조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야생조류 52종 2만여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조사했을 때보다 13종 4200여마리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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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한강 주변의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생태계 먹이사슬이 제대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흰꼬리수리, 참수리, 삵 등 희귀 생명체도 한강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