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작년 순익 1.3조 '전년比 35%↓'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2.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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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당기순이익 1조3000억원, 4분기 2562억원
- 4분기 그룹 NIM 3.34%, 전분기비 이자이익 15.1%↑
- 기업 구조조정에도 은행 NPL 비율 1% 이하 달성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56,500원 ▼300 -0.53%))이 지난해 1조3000여 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지난 2008년에 비해 7130여 억 원 감소했다.



신한지주는 4일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2562억 원을 포함, 2009년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30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한銀, 일회성 비용탓 4Q 전기比 36%↓=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487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년 대비 48.3% 하락한 수준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841억 원에 그쳤다.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포함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 따라 3분기 대비 36.3%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조달비용 하락과 대출 스프레드 상승으로 NIM은 전 분기 대비 27bp 개선돼 4분기에 2.01%를 기록했다. 이자이익도 전 분기 대비 21.2% 상승했다.

2009년 말 기준 총 연체율 0.41%를 비롯해 NPL비율은 0.99%로써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166%에 달하는 등 부실 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도 충분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작년 순익 8568억...업계 부동 1위= 지난해 신한카드는 85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한 보수적인 자산 관리와 대손비용 증가에도 전년 대비 8.9% 감소에 그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신용판매대금이 11.9% 증가한 반면에 고위험상품인 현금서비스는 14.5% 감소했다. 이는 자산의 질적 성장을 상당 부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말 현재 실질 회원 수 1432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5.2% 상승하는 등 심화되는 카드산업의 경쟁구도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에 집중한 결과 2009년 말 연체율 2.67%로 전년 대비 0.47%p 하락했다. NPL비율은 2.58%로 전년 대비 0.14%p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유지했다.

◇신한생명, 창사 이래 최대 순익= 신한생명은 지난해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25%(348억 원) 증가한 17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창립 이래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2009년 12월 말 총자산은 10조547억 원을 기록하는 등 규모의 경제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외형 면에서도 보험업계 리딩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신한생명은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보험업계 전반적인 영업조직과 판매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조직 확충 등 견실한 조직 구축을 기반으로 신계약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 실적이 부진했지만 카드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 실적 향상 덕분에 지난해 그룹 실적이 좋게 나타났다"며 "신한금융투자는 442억 원, 신한캐피탈은 384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모든 계열사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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