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펀드 판매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요, 실제로 이동이 가능한 펀드 수는 전체 공모펀드의 절반도 안됩니다. 대부분 판매사가 하나뿐이어서 이동할 곳이 없어서인데요, 이런 문제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판매사를 옮기기 위해서는 일단 공모펀드여야 합니다. 공모펀드는 모두 5746개나 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이동이 불가능한 펀드는 3520개로 60%가 넘습니다.
이런 단독펀드는 모두 3011개로 이동 부적합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두 31조7000억원에 이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다른 판매사 역시 이런 단독펀드를 팔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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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상에 특정 판매사에서만 팔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판매사가 두 곳 이상이 되면 더이상 단독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사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설정되는 펀드들의 경우 감독당국에서는 판매사를 두 곳 이상으로 하도록 유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순영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
"단독펀드는 판매사가 운용스킴을 자산운용사에 제공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일 판매사가 고객을 유치하는 상황이 이뤄지고 향후에도 이런 독점적인 구조는 계속 갈 것 같습니다."
펀드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고객을 유치해온 경우 해당 판매사는 다른 판매사에게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