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태평양 해저서 '노다지' 캔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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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금,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 정밀탐사..통가 광구 20년간 연 30만톤 추정

우리나라가 남서태평양 해저에서 금, 구리 등 광물을 찾기 위한 정밀탐사를 시작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3월 탐사권을 확보한 남서태평양 통가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해저열수광상 광구(면적 약 2만㎢, 경상북도 크기)에서 금,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을 찾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25일간 정밀탐사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2000m 정도의 해저면에서 열수용액이 분출돼 형성된 광물덩어리로 금, 은,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국토부와 4개 민간기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LS-닛코동제련)이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을 만들고 총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업단은 통가 EEZ내에서 열수광상의 탐사 및 경제성 평가 등을 시행 한 뒤 오는 2012년부터 본격 상업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밀 탐사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28일간 온누리호(1500톤급)의 탐사를 통해 열수광체 부존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 5개 해저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통가 광구에는 약 600만톤(20년간 연 30만톤 채광 가능)의 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발되면 약 52억달러(2007년 금속가격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통가 지역 외에도 인근 피지의 EEZ내 열수광상 탐사권 확보 및 인도양 공해상 정밀탐사 실시 등 신규 열수광상 광구 확보를 위한 탐사영역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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