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된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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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종 항공테러 대비… 사생활보호, 인권침해 논란 일 듯

항공 테러 위협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인천ㆍ김포국제공항에도 알몸투시기(전신검색기)가 상반기 중 설치돼 운영된다.

국토해양부는 알몸투시기 설치에 따른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만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승객의 액체폭발물 등 휴대여부를 검색할 수 있는 탐지기와 알몸투시기 등 최신 검색장비를 올 상반기 중 설치돼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알몸투시기는 기존 금속탐지기에서 탐지가 어려운 세라믹 제품의 무기와 분말폭약 등을 신체에 부착해 은닉한 경우 이를 탐지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계기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이를 도입하고 있다.

국토부는 알몸투시기 도입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우선 알몸투시기는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이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요주의 승객에 한해 이를 운영할 방침이다. 임산부, 영유아, 장애인 등은 대상에서 제왼다.



또 알몸투시기에서 검색된 이미지는 보관, 출력, 전송, 저장할 수 없는 기능이 없고 얼굴 등 신체주요부분은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되는 등 사생활이 최대한 보호되는 장치로 설치된다. 이미지 분석실은 격리해 분석요원은 승객을 볼 수 없고 카메라, 휴대폰, 저장매체 등을 갖고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이 같은 대책마련에도 이미지 유출 등의 사생활보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보안과 정필만 과장은 "검색이미지가 유출될 경우 해당부서와 요원을 처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알몸투시기 검색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선 별실에서 전신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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