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조 담 의장(전남대 교수)이 5년 임기제한에 걸려있다. 이 밖에 자크 켐프, 변보경 이사 등 2인도 올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변 이사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수주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이번 사외이사 제도 개편으로 주목받았다. 우선 라응찬 회장의 행보가 관심사다. 라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이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신한지주의 중심추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제도개편으로 더 이상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라 회장의 경우 주주들의 신망이 두터워 (이사) 연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 그룹 내에 예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도 일부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이팔성 회장과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이영호(김앤장 고문)은 키움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겸직금지' 조항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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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 회장과 김학진 사외이사(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는 겸직문제가 있으나, 예외조항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도 일부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한다. 이 밖에 하나지주와 하나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행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KB를 제외한 신한, 우리, 하나 등은 지주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되 선임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후속인선과 이사회 운영방식 변경 등 검토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