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조기전대, 당 화합에 도움안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1.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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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4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전당대회 개최 주장에 대해 "당내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시 문제라는 첨예한 사안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당의 결속과 단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조기전대를 주장하는 일부는 그 전제조건으로 당 체질 강화론과 지방선거 필패론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과거 경험칙에 지나치게 근거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 때 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당시 정치상황이 지금과 똑같지 않다"며 "지방선거가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수행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의 의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세종시 문제로 첨예한 상황에서 조기전대를 치르게 된다면 세종시 원안 지지론 대 세종시 수정 지지론의 왜곡된 전대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전대의 결과가 생산적인 것이 아니라 후유증을 초래하는 상황이 된다면 치르지 않는 것만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대가 치러진다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4, 5월에는 어렵고 결국 2월말이나 3월초가 될 텐데 이 경우 새 지도부 임기는 2년 후인 2012년으로 총선 직전에 끝나게 된다"며 "이 때 차기 공천권을 둘러싼 전쟁 수준의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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