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FI 역시 과도하게 차입해 투자

머니투데이 이재경 MTN 기자 2010.01.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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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인수에 참여해 금호그룹에 인수자금을 보탰던 재무적 투자자, FI들이 2조6천억원의 출자전환뿐 아니라 2조2천억원의 추가자금투입이라는 최초의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FI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 과도한 차입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6년말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 18곳 가운데 회사 영업자금이나 잉여현금 등 자기자금으로 참여한 곳은 6개뿐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이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이 2000억원, 신한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 성신양회가 각각 500억원을, 신한캐피탈이 200억원의 자기자금으로 들어왔습니다.



상당수 재무적 투자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했습니다. 대출기간이 3년 6개월 정도여서 모두 올해안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팬지아데카 역시 2500억원을 투자받은 후 하나은행으로부터 2500억원을 3년 6개월 만기의 연 6.5% 금리로 대출받았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만든 티와이스타유한회사의 경우 동양생명에서 만기 3년 7개월의 연 9% 금리로 3400억원을 차입했습니다.


DKH유한회사, 대호인수유한회사, 칸서스 등도 하나. 경남. 기업.우리은행 등으로부터 연 7에서 9%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했습니다.

투자자 가운데에는 이미 파산한 리만브라더스까지 있습니다. 2200억원을 투자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이번 FI협의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FI로 참여한 사모펀드는 8개에서 11개의 사원회사를 모집했고, 여기에는 금융기관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설립한 미래에셋파트너스3호PEF의 경우 8~9개의 사원회사들로부터 6100억원을 출자받았습니다.

케이티비는 2개의 PEF를 설립, 총 2900억원을 투자받아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했고, 기업은행은 8개 사원회사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금호그룹이 과도한 차입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한 탓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들 역시 과도한 차입에 따른 어려움을 똑같이 겪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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