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오늘 TK行 '민심달래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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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구, 김천혁신도시 등 방문

정운찬 국무총리는 20일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어수선한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4대강 공사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달성보 공사현장을 찾는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수정안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정 총리는 뒤이어 대구·경북지역 기관, 단체장,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수정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특히 충청 지역에만 특혜를 베푼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해명하고,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로 이동, 도레이새한 생산공장을 방문한 후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김천 등 혁신도시에 역차별이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혁신도시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의 이번 대구·경북 방문은 총리가 세종시 문제에만 주력, 타 지역에 무심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구미 지역은 '세종시 블랙홀'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게 제기돼 온 곳이기도 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수정안을 준비할 때부터 타 지역에서 역차별에 대한 목소리가 컸었다"며 "최근 수정안이 발표되고, 총리가 여론 설득을 위해 충청 지역을 자주 방문하다 보니 타 지역의 불만이 커져서 총리가 직접 방문,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대전·충남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 지역에서 총리가 대한민국 총리냐, 충청도 총리냐고 질타를 받았다"며 "대한민국을 총리임을 보여주려고 다음 주에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 총리의 이날 현장 방문은 주호영 특임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권도엽 국토부 차관 등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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