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특수, 비상근무 돌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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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비상근무…추가 배송차량 확보 및 분류·콜센터 인원도 늘려

택배업계가 설 특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기 회복 분위기와 짧은 연휴(2월 13∼15일)로 택배사들은 이번 설 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 현대택배, 한진 (19,450원 ▲50 +0.26%), CJ GLS 등 대형 택배사들은 20일부터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대한통운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를 설 특수기로 정하고, 이 기간 처리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한통운 직원은 휴일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긴급 콜 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분류직 아르바이트 직원도 평소보다 20% 추가로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택배사 중 가장 빠른 오는 20일부터 설 특별 수송기간에 들어가는 현대택배는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물류센터 및 지점에 추가 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 1500여대의 차량을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40% 정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진도 다음 달 1∼10일을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한진 관계자는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전국 4000여 대의 차량을 총동원하고 터미널 분류 작업원을 충원하는 등 여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GLS는 다음달 17일까지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 상황실은 고객의 선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각 터미널의 운영상황 체크, 기상이변, 교통상황에 대한 비상 대책 전달 등 운영지원 업무와 함께 긴급 상황 발생에 대한 대응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CJ GLS 관계자는 "다음달 8일에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 10일 수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명절 연휴 전날인 12일까지는 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택배사들은 설 선물이 안전하게 배송되기 위해서는 다음달 1일에서 5일 사이에 주문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파손될 수 있는 선물은 이 기간을 피하고, 보내더라도 신문지 등 완충재를 넣고 포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 꿀이나 한약재 등은 병보다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것이 안전하다.

또 택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운송장에 '주소·연락처' 등을 반드시 고객이 작성하고, 운송장은 배송 완료 시까지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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