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이티 긴급 구호 500만弗 지원 검토

정부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50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아이티의 지진 피해가 심대한 점과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 등을 고려해 아이티에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확대 지원 방안은 단기적인 긴급구호와 중·장기적인 재건, 복구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차원의 지원도 통합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주 아이티에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 자금과 물자를 지원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구호 자금 규모를 총 500만달러로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아이티 재건을 위해 지원 규모를 1000만달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아이티 긴급구호를 위한 민관 대책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규모와 방법,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관계부처와 전국경제인엽합회, 대한적십자사, 해외원조단체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한편 한국 정부가 지난 15일 총 35명으로 편성해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17일 저녁(현지시각) 아이티 현장에 도착했다. 긴급구호대는 현재 중앙은행 건물 생존자 수색작업 등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방역작업과 의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긴급구호대는 잠정적으로 오는 20일까지 현장 구조 활동을 수행하고 상황을 봐 가며 철수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지난 17일 발송한 의약품과 의료용품은 20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