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세종시 수정안, 추가진행 상황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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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업유치 외국계로 '가닥'..서울대 이전 여부 관건, 오늘 TF 구성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하 발전방안)이 공개된 가운데 추가로 세종시에 합류할 기업과 대학을 선정하는 후속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경우 사실상 국내 대기업이 들어갈 부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기업 유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대학의 경우 서울대학교 이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다.



◇추가 기업 유치상황은?=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발전방안에 따르면 세종시에 투자 결정을 한 국내 기업은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 4개사다.

정부의 발표 이후 CJ그룹, 삼양사, 효성그룹 등이 세종시 이전에 관심을 표한 상태이지만 입주할 수 있는 용지가 부족해 국내 기업이 추가로 세종시에 투자하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종시 산업용지 중 현재까지 유치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126만㎡에 불과하다.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13일 "현재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세종시에 투자하고 싶다는 문의를 하고 있지만 남은 용지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세종시와 연계성이 높은 지방혁신도시로 입주를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추가로 유치가 확정될 기업은 외국계 기업이 유력하다. 현재 세종시에 투자를 결정한 외국기업은 오스트리아 태양광 관련 제품 생산업체인 SSF로 1380억원 투자를 확정 지었다.


정부 관계자는 "발전방안 발표 전부터 외국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여러 곳 체결한 상태"라며 "이들 기업 중 몇 곳은 입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오나=대학의 추가 유치는 사실상 서울대의 캠퍼스 설립 여부가 핵심이다.



정부는 당초 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등 3개 대학 외에 세종시 이전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이중 카이스트와 고려대는 유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서울대도 세종시에 제2캠퍼스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단과대별로 의견이 엇갈려 결국 발전방안 발표 전에 이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법인화 문제와 세종시 이전을 놓고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 상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 서울대의 이전을 강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같은 '빅딜설'을 일축했다.

정 총리는 "물론 서울대가 오면 교육 및 연구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꼭 오라고도 안 하겠다"며 "등을 밀진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세종시 캠퍼스 이전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주종남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본부 보직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는 세종시 참여에 대한 학내 공론화에 앞서 한달간 자료 수집, 학내 의견수렴 등 실무적인 검토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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