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에서 에스에이엠티 (3,180원 ▼100 -3.05%)는 10.3%, 코맥스 (2,885원 ▼15 -0.52%) 9.7%, 티에스엠텍 (120원 ▼141 -54.0%), 디에스엘시디 (0원 %) 등은 2%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제이브이엠 (20,650원 0.00%), 태산엘시디 (0원 %), 심텍 (1,667원 ▼17 -1.01%) 등은 0.2~3.5%까지 하락했다.
IT제품 마케팅 전문업체 에스에이엠티의 경우 전형적인 환율 하락 수혜주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32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며 동시에 4519억원어치 물량을 수입했다. 수입액수는 국내외를 통틀어 84.9%에 이른다. 달러 지출이 커 원화강세가 반가운 기업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심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3408억원어치 물량을 수출했다. 매년 전체 매출의 95%가 수출에서 나온다. 매출의 35%는 수입산 원재료 결제대금으로 지급해 매출의 60%가 원/달러 환율에 노출된 중소 수출주의 대표적 기업이다.
2011년 12월 키코 거래가 만료되는 심텍의 지난해말 현재 키코 잔액은 4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3분기말 현재 421억원이 평가이익으로 환입됐다. 심텍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윈도우7 효과로 고가의 DDR3 D램 PCB 매출이 전체의 50%에 육박해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매출 감소를 커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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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수출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제이브이엠이나 매출이 77%를 넘는 성진지오텍 같은 업체들도 급락하는 환율 동향에 민감한 종목들이다. 키코 피해를 많이 본 기업들의 상당수가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종선 연구원은 "키코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환율 추이가 지금과 같이 진행되면 수출에서 원화단가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