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중앙부처 남게된 과천 아파트시장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1.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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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보다 재건축사업 영향력이 절대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서 중앙부처 이전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제2청사가 위치한 경기 과천 일대 부동산시장은 큰 동요없이 잠잠한 모습이다.

과천 집값이 부처 이전보다는 재건축이란 개발 재료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에 따라 움직여온 만큼 이번 세종시 수정안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한해 전체적으론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7월 이후로는 DTI 규제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별양동 주공6단지 52㎡(이하 공급면적)는 DTI 규제 이후 6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호가가 7억원까지 올랐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 호가는 지난해 4분기 한때 11억5000만원까지 내렸으나 현재 12억~12억5000만원으로 최대 1억원 가량 급등했다.



다만 이같은 최근의 움직임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들의 급매물 소화에 따른 호가 상승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일 뿐 세종시 수정안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의견이다.

중앙동 석사공인 관계자는 "과천은 재건축 등의 개발 이슈가 집값에 바로 바로 영향을 미쳐왔을 뿐, 정부청사 이전은 시장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 집값은 강남을 후행하는 움직임이 있어 최근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호가가 상향조정되는 과정에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참여정부 시절 행정도시특별법에 따라 정부부처 이전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과천 집값 하락이 우려됐으나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는 게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앞으로도 과천 집값은 재건축사업 진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과천은 재건축 투자지역으로 분류된 만큼 관련 재료를 반영해 시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인 부동산시장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아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팀장은 "과천 집값을 가늠하기 위해선 재건축 등 개발사업 진행 속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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