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오휘 더퍼스트 매출 50% 신장 기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0.0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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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생건-차바이오앤, 줄기세포·태반 성분 활용 바이오 화장품 출시

LG생활건강이 차병원그룹의 바이오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하 차바이오앤)과 손잡고 줄기세포와 인(人)태반 성분을 재조합해 만든 바이오 화장품을 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 기업이 줄기 세포 연구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과 제휴를 통해 탁월한 안정성과 효능을 갖춘 화장품 원료를 개발, 제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건, 차바이오앤과 손잡다=LG생활건강은 1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단담회를 열고 차바이오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차세대 화장품 기술로 주목 받는 '재조합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성분'과 '재조합 태반 핵심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재조합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성분을 사용한 '오휘 더 퍼스트' 8종과 태반을 분석해 관련성분을 재조합한 물질을 함유한 '이자녹스 테르비나' 6종이다. 줄기세포와 인태반은 현재 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규제되고 있어 이번 제품이 줄기세포와 인태반 성분을 직접 사용하진 않는다.



LG생활건강과 차바이오앤은 줄기세포와 인태반은 피부재생, 노화방지 등 피부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 '재조합' 기술을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천구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장(상무)은 "오휘 더퍼스트 라인은 현재 매출이 300억원 수준인데 이번 줄기세포 기술 접목으로 새롭게 출시돼 매출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간 5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휘 더 퍼스트 8종↑오휘 더 퍼스트 8종


◇줄기세포 화장품엔 줄기세포가 있나?=줄기세포 화장품이라고 해서 줄기세포 자체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물질로 화장품에 넣으면 그 즉시 죽은 세포가 된다. 원래 가지고 있던 분화, 재생 능력은 모두 없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화장품에 응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식약청에서 공식적으로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상태가 아니라 LG생활건강과 차바이오앤은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을 분석해 재조합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번 제품을 내놓게 됐다.

기존 줄기세포 화장품은 이미 피부 속에 존재하는 노화된 성체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을 담은 화장품으로 제3의 물질로 성체줄기세포를 활성화, 피부재생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게 골자였다.



이번 LG생활건강의 줄기세포 화장품은 차바이오앤의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 중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들을 분석해 재조합한 것으로 효능이나 안전성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차줄기세포연구센터장 정형민 박사는 “지금까지 줄기세포 화장품은 피부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수준인 반면, ‘오휘 더 퍼스트’는 차줄기세포연구센터가 배아줄기세포 배양액이 탁월한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 배양액의 핵심성분을 재구성한 화장품”이라고 말했다.
↑이자녹스 테르비나 6종↑이자녹스 테르비나 6종
◇기존 태반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현재 식약청은 인태반 제재를 화장품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기존 태반화장품은 동물의 태반을 활용한 제품이다. 그러나 유전학적 유사성으로 인해 효능 면에서 동물태반보다 인간 태반에서 유래한 성분이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은 태반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차태반연구센터와 손잡고 인태반의 핵심성분을 재조합한 새로운 성분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제품에 적용해 이번 '이자녹스 테르비나'를 출시했다.



이천구 상무는 "최초의 생명공학 화장품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생명공학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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