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과학비즈니스벨트 330만㎡으로 조성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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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3조5000억원 투자...중이온가속기 등 설치(상보)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적합하다고 확정됐다.

과학벨트는 자족기능 미흡 등 세종시의 미비점을 보완해 세종시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창의적 과학혁신 도시를 만들어 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5년까지 3조5000억원들 들여 세종시 예정지역 내에 330만㎡ 규모로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과학벨트 거점지구에는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이 설립되며, 그 산하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대학원, 첨단융복합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교과부는 세종국제과학원을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고위험,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해 창조적 과학지식 및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가속에너지 및 빔전류 성능을 갖추게 될 중이온가속기는 우주물리, 원자력, 의료 등의 분야에서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선도적 연구기반으로 국제적 연구네트워킹 및 우수인력 유치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교과부는 전망하고 있다.

또 과학벨트에는 국내외 우수 이공계 인재가 모여드는 1800명 규모의 국제과학대학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국제과학대학원은 기초원천과 국가주도 거대과학기반의 첨단융복합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교수와 학생의 구성 시 외국인 비율을 30% 이상으로 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개도국의 우수 인재를 우선 유치하며, 외국 명문대학과 공동학위과정 운영 및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학생들에게 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경영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국가지원이 필요한 첨단 융복합 거대과학 분야의 연구를 위해 첨단융복합연구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 입주에 따라 벤처형 중소기업들이 연계해 첨단지식산업군이 형성될 것이며, 대학단지에 고려대와 KAIST의 입주로 기초과학과, 첨단융복합기술, 바이오 메디칼 분야 중심의 대학원과 관련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교과부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과학분야를 지원해주는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같은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금융센터를 설립해 기술사업화, 기업교육 및 훈련, 기술금융, 기업컨설팅을 일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주에 대해 인근의 대덕연구개발 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소, 기업연구소, 기업, 대학들이 집적돼 있어서 연계발전시키기 좋으며,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에서 2시간 내 접근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전국 주요 도시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의 연계발전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학벨트가 조성되면 국내 최대의 기초·응용연구소가 집적된 대덕, 생명과학과 첨단의료 분야의 중추가 될 오송·오창을 연계하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했다.

또 이 벨트의 성장이 확장되면 대구와 울산 등의 동남권, 전주와 광주 등의 서남권, 천안와 원주 등의 중부권으로 경제발전이 확산될 것이며 수도권과도 연계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수준을 획기적으로 진흥시켜 노벨과학상 수상을 가능케 할 것이고, 우수한 국제적인 과학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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